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희토류 수출제한'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국내외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업계는 중국이 반도체 관련 칩스법, 전기차 및 태양광 산업 관련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을 통해 미국에 뺏긴 국제 산업 영향력을 되찾으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희토류 재고는 충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관련 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어 보이고, 미, 중 분쟁의 여파로 희토류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희토류의 뜻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희토류
희토류 뜻
희토류란 희귀한토양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희토류라는 총 17개 희귀 원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희토류라는 금속물질군은 단순한 '흙'이 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수많은 제품 생산에 원료로 사용되는데요. 이름과는 다르게 희귀하지는 않으며, 전 세계에 많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다만, 희토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매우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희토류 추출과정에서는 상당량의 방사능 오염수도 발생하기 때문에,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들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중국 정부는 일본과 같이 첨단 산업이 발달한 국가들을 압박하기 위한 용도로 희토류 수출제한 카드를 꺼내기도 했는데요. 중국정부는 2010년에 센카쿠 열도 분쟁을 이유로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요.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될 만큼 이 조치는 강력했고,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자체적인 생산 인프라를 재건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정제 희토류의 중국 생산 점유율은 여전히 85%에서 9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EU는 희토류의 98%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실정인데,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에 꼭 필요한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의 65% 이상을 한 나라에서 수입 못하게 하는 핵심원자재법(CRMA)을 만들어 중국으로부터의 희토류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정부는 2023년 현재, 더 강력한 희토류 제재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이는 희토류 추출, 분리 및 합성 공정, 사마륨 코발트 제조 기술, 금속재료 희토류 변성 첨가 기술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고성능 영구자석을 제조하는 '네오디뮴'과 '사마륨 코발트'를 포함한 기술 또한 수출제한 한다고 합니다.전기차, 풍력발전, 산업용 모터, 가전제품, 로봇 등에서 사용되는 이들 영구자석은 중국이 기술 통제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하는 영역입니다. 또한,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중국을 제외하려는 시도에 대한 보복으로 보입니다.
희토류가 쓰이는 분야
희토류는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로 구성됩니다. 둘 다 드문 광물이지만, 사용 용도는 다릅니다. 경희토류는 광학유리, 촉매, 광학제, 세라믹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수요는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중희토류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며, 산업, 의료, 군수용 장비, 전기차 배터리 및 영구자석 제조 등에 활용됩니다. 경희토류와는 달리 중희토류 원소는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며,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은 다른 금속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전략 자원으로 인식됩니다. 따라서 핵심 전략물자인 '희토류'는 사실상 중희토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희토류 관련주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만지작 거리자, 희토류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국내 주식시장에서 2023년 4월 10일 오전 10시51분을 기준으로 희토류 관련주 노바텍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07% 오른 3만 1050원, 포스코홀딩스는 전거래일 대비 8.80% 오른 40만 2000원, 에스맥은 6.95% 오른 2030원, 유니온머티리얼은 6.50% 오른 3525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희토류 관련주 유니온, 티플렉스, 쎼노텍, 동국알앤에스, 대원화성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